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홀인원 성공 시 상금을 지급하는 멤버십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금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홀인원 상금' 관련 소비자 상담은 전년 대비 6.4배, 피해구제 신청은 9.4배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사유 중 '계약 불이행'이 92.2%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상금 지급 요청 후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심사를 이유로 상금 지급을 보류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7월 L 골프 플랫폼 업체의 홀인원 멤버십에 가입하고 한 달 뒤 홀인원을 달성했지만, 업체 측에서 "공이 홀컵에 들어가는 영상이 없으면 인정할 수 없다"며 상금 지급을 거절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B씨는 2022년 12월 홀인원 달성 시 축하금 300만원이 지급되는 멤버십에 가입했으나, 홀인원 달성 후 회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상금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홀인원 상금 미지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업체로는 '롱기스트'가 지목되었습니다. 롱기스트는 회원의 20% 이상이 홀인원을 달성해 상금을 지급할 수 없다거나 심사에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상금 지급을 미뤘으며, 고객센터 인력 부족으로 통화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홀인원 무제한 상금 지급 등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시 홀인원 상금 지급 제외 사항 등 약관 중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상금 청구 시 구비서류 등을 명확히 확인하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골프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홀인원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에 멤버십 상품에 가입하고 싶으실 텐데요. 하지만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피지 않아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나치게 과장된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상금 지급 조건과 구비 서류 등을 명확히 확인한 후 신중하게 가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