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코리아는 2024년 11월 19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회계연도 (2023년 9월~2024년 8월) 기간 동안 매출 6조 5300억 원, 영업이익 218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6조 678억 원, 영업이익 1887억 원 대비 각각 8%, 16% 증가한 수치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이러한 성장은 최근 경기 불황 속에서도 창고형 대형마트의 수요가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대량 구매를 통한 가성비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전통적인 마트 형태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대형마트 톱3 순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재 업계 3위인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서 매출 6조 9314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적자 1994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보다 약 4000억 원 높은 수준이지만, 양사의 매출 격차는 불과 6%로 좁혀졌다. 지난해 두 회사 간의 격차가 약 10%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트코의 추격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것이다.
홈플러스도 전년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와 비교하면 매출 6조 6005억 원, 영업적자 2601억 원에서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트코의 더 높은 성장률에 밀리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코리아가 빠르면 다음 회계연도 안에 홈플러스의 매출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와 달리, 코스트코는 창고형 대형마트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로 이어지는 기존 톱3 구도가 흔들리고, 국내 대형마트 시장의 재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