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쐈다.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잭 갤런이 1볼에서 던진 직구(시속 149km)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3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3주 만에 한 방을 추가했다. 비거리는 111m. 0-1로 뒤지던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든 솔로포였다.
애리조나의 선발 갤런은 작년에 17승9패(평균자책점 3.47)를 올렸고, 올해도 앞선 4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1.64)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우완 투수다.
이정후는 전날 휴식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만에 홈런으로 안타를 추가하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했다. 한국인 타자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기준으로 연속 경기 안타 새 기록이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은퇴),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현 LG)와 함께 갖고 있던 10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섰다.
이정후는 5-3으로 앞서던 8회 말 1사 2루에선 왼쪽 라인 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상대 4번째 투수였던 미겔 카스트로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맷 채프먼의 내야 안타로 3루에 진루한 이정후는 2사 1-3루에서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성적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3경기 내리 안타 2개씩을 치며 시즌 타율을 0.282에서 0.289로 끌어올렸다. 자이언츠는 7대3으로 이기며 전날 1대17 대패를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