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오늘엔 거제 견내량 돌미역 파는 곳 (이달의 수산물)
견내량 돌미역은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의 좁고 물살이 빠른 해협, 견내량에서만 자생하는 자연산 미역이다. 이곳은 수심이 3~10미터로 얕으면서도 해저에 천연 암반이 넓게 펼쳐져 있고, 바닷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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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와 역사
견내량 돌미역은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의 좁고 물살이 빠른 해협, 견내량에서만 자생하는 자연산 미역이다. 이곳은 수심이 3~10미터로 얕으면서도 해저에 천연 암반이 넓게 펼쳐져 있고, 바닷물의 흐름이 매우 빠르다. 이런 환경 덕분에 미역이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자라며, 줄기가 굵고 길이는 5미터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다. 견내량 돌미역은 조선시대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졌던 ‘왕의 미역’으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채취 시기와 방법
견내량 돌미역은 매년 4월 말에서 5월 중순, 약 10~20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만 채취가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어선 50여 척이 동시에 출어해 미역을 수확한다. 채취 방식은 600년 넘게 전해진 전통 어업법을 고수한다. ‘틀잇대’ 또는 ‘트릿대’라 불리는 7~9미터 길이의 대나무 장대를 바닷속에 넣고 바위에 붙은 미역을 휘감아 돌려 올린다. 이 방법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최소화해, 해마다 건강한 미역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채취는 마을 어촌계뿐 아니라 행사비를 내면 마을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건조 및 가공 과정
채취한 미역은 곧바로 해변이나 마을로 옮겨져 세척과 다듬기 과정을 거친다. 이후 3일 정도 햇빛과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시킨다. 이때 미역 표면에 노르스름한 색이 도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자연 건조의 흔적이다. 건조된 미역은 요리 전 반나절 이상 물에 불리면 일반적으로 익숙한 미역색으로 변한다.
품질과 미식적 특징
견내량 돌미역은 거센 조류와 풍부한 햇빛, 깨끗한 바닷물에서 자라 조직이 매우 치밀하다. 그래서 오래 불려도 쉽게 퍼지지 않고, 오랫동안 끓여도 쫄깃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이 살아 있다. 일반 양식 미역이나 마트에서 파는 미역과는 색상, 두께, 풍미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특히 단단한 식감과 깊고 진한 맛은 미식가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
사회적·문화적 가치
견내량 돌미역 채취 어업은 2020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전통과 공동체적 가치가 크다. 거제시와 통영시 등은 미역어장 보호, 전통 어업기술 전수, 어업유산 교육, 관광 상품화 등 다양한 보존·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민들에게는 중요한 소득원이자, 지역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유통과 가격
견내량 돌미역은 생산량이 매우 한정적이어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귀하다. 1장(대략 80~100g) 기준 9,000원, 250g×2봉 44,000원, 600g 2만원 등 일반 미역보다 가격이 2~5배가량 높게 형성되어 있다. 산모용, 명절 선물, 건강식 등으로 전국에서 주문이 몰린다.
요리와 활용 팁
견내량 돌미역은 미역국, 미역무침, 미역초밥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산모 미역국으로 각광받는데, 오래 끓여도 흐물거리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유지된다. 요리 전에는 반드시 반나절 이상 넉넉히 불려야 하며, 자연산 특유의 두꺼운 조직감 덕분에 씹는 맛이 탁월하다.
정리
견내량 돌미역은 거제·통영 견내량 해역의 천연 암반에서, 600년 넘게 이어진 전통 장대 채취법으로만 수확되는 귀한 자연산 미역이다. 짧은 채취 기간, 한정된 생산량, 깊은 맛과 쫄깃한 식감, 임금님 진상품의 역사, 국가중요어업유산의 문화적 가치까지 모두 갖춘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미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