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지루가 신동엽에게 감동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5월 6일 공개된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에는 신동엽의 35년 지기 안재욱, 성지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성지루는 과거 신동엽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던 일화를 회상하며 "정릉 산꼭대기에 있는 집에 들어갔는데 동엽이가 형과 형수를 부르더니 수화로 얘기를 막 하더라"고 전했다. 농아인인 친형을 위해 수화로 성지루가 집에 온 이유를 설명한 것.
성지루는 "얘기가 다 끝난 후에 '방에 들어가서 자자' 했는데 옆에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해서 대소변을 못 가리셨는데 동엽이가 다 치우더라. 그런데도 밝고 맑았다. 충격이었다"며 신동엽의 애틋한 가족 사랑에 놀라움을 표했다.
반면 안재욱은 "동엽이가 우리 대학교 때 술을 먹다가 겨우겨우 돈을 모아서 정릉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 안 내리고 버티는 버릇이 있었다. 힘이 좋은 애를 업고 집에 가는데 골목에서 어린애들이 담배 피우고 있으면 꼭 시비를 걸더라. 나는 옆에서 '그냥 갈게요'라고 했다"며 신동엽의 주사를 폭로했다.
이어 "'따라올 테면 따라와' 하면서 산동네를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얘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하더라. 그러면서 고등학생 애들한테 '아니에요', '우리가 챙길 테니 담배 편하게 피워요'라고 했다. 동엽이는 그걸 기억 못 하더라. 뻗으면 안 일어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