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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일기장 공개

by centmos 2023. 7. 25.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 A씨의 일기장에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7월 25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유족의 동의를 받아 일부 공개한 A씨의 일기장에는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과 ○○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어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고 썼다. 해당 일기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15일 전인 지난 3일 작성됐다. ‘난리’ 앞에 쓰인 글자 ○○은 학생의 이름으로 보인다고 노조 측 설명이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노조가 제보를 통해 학생 중 큰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정황을 밝힌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교사노조는 A씨의 동료 교사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사건이 있었다”면서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 일기장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한 극단적 선택 초등교사의 일기장 일부. /서울교사노동조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