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퀀티넘이 현존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논리적 큐비트 구현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이번 성과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30개 물리적 큐비트에서 4개 안정적 큐비트 생성
2024년 4월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퀀티넘의 양자칩에 자체 개발한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 세트에서 4개의 안정적인 큐비트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는 고속 연산이 가능하지만 외부 교란에 매우 민감해 쉽게 데이터 오류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들은 다수의 물리적 큐비트를 만들고 오류 수정 기술을 활용해 소수의 신뢰할 만한 큐비트를 구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 대비 최대 800배 안정적... 상용화 기간 2년 이상 단축"
MS 전략 임무 및 기술 담당 부사장 제이슨 잰더는 "이번에 달성한 안정적 큐비트 비율은 현존 양자칩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1만4천 회 이상의 개별 실험에서 오류 없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기록보다 최대 800배 뛰어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MS는 향후 수개월 내 이 기술을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 구현에 필요한 신뢰할 만한 큐비트 수를 약 100개 정도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퀀티넘 최고제품책임자 일리아스 칸은 "이번 성과로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의 기간을 최소 2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