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단백질바나 단백질쉐이크는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단백질 보충제는 근육 형성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습관은 변비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어 원활한 배변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3명이 변비를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변비는 일주일에 3회 미만으로 배변하거나,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딱딱한 변, 인위적인 배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식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물과 식이섬유 섭취 부족은 변비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단백질바나 단백질쉐이크로 식사를 대체하는 습관 역시 변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수화물과 단백질만으로는 원활한 배변이 어려우며, 채소 등의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식이섬유는 대변의 수분과 부피를 늘리고 장 운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성인의 일일 식이섬유 섭취량을 20~25g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등의 채소와 김, 프룬, 아마씨 등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주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경련성 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식이섬유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련성 변비는 가스만 차고 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어렵게 배변을 해도 토끼똥이나 실똥 형태로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식이섬유가 장을 자극하여 경련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도 소화되지 않은 식이섬유가 대장에 도착하면 세균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와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습관 개선으로 변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삼투성 완화제를 사용하여 대변의 수분 함량을 높이거나, 항문 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전극치료를 통한 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며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은 자제하고, 변의를 느꼈을 때는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보충제는 현대인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식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비가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