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한 공원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깨진 유리병과 유리 조각이 발견되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사건의 고의성을 밝히기 위해 구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현재 해당 놀이터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구미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평동 별빛공원 미끄럼틀에서 발견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오전 10시 50분경 무심코 미끄럼틀 내부를 살펴보다가 깨진 유리 조각을 발견했다며, 만약 아이들이 모르고 미끄럼틀을 탔다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경고했다.
A씨가 게시한 사진에는 미끄럼틀 내부 틈에 깨진 유리 조각이 박혀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다행히 사건이 발생한 날은 비가 내려 실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놀이터를 비추는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고의성을 확인 중"이라며 "형사팀을 현장에 투입해 주변 탐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와 관련 기관에서는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