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환희의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씨로 밝혀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아이돌 그룹 소속사 측은 “사건이 알려진 뒤 매니저를 즉각 해고 조치했다”고 밝히고 소속 아티스트들과 A씨는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9일 김환희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을 위해 서울 광림아트센터 분장실에서 대기 중 소파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 곧바로 강남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후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최근 김환희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환희의 안정된 일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김환희 출연 공연의 퇴근길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무분별한 피해자의 사진 사용 및 댓글은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과거 여성 연예인을 노리고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해당 업계 인물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8년 방송된 올리브TV ‘국경없는 포차’ 녹화 당시 신세경, 윤보미의 숙소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를 설치한 사람은 방송 외주 장비업체 직원인 3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었다.
당시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권영혜 판사)은 방실침입,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모(30)씨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개인 사생활이 가장 존중돼야 할 숙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범행 동기와 내용, 수단, 방법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해외 촬영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방송 촬영팀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에 이른 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